▲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조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개발했다./자료사진=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조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개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9일 발표를 통해 기존의 아날로그 문서에 디지털암호화 기술을 적용, 스마트폰으로 위·변조 문서를 식별하는 기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개발한 기술은 2중으로 암호화됐다.

우선, 문서의 주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암호코드가 QR코드로 기록돼 있고 그 둘레에는 해당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암호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으로 인쇄돼 2중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기술은 일반적인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되는 모든 문서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바로 해석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위·변조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그동안 은행권 수표, 각종 증명서, 성적서 등은 이미 다양한 위조방지 요소를 사용해왔으나 내부자 공모가 수반된 정교한 변조의 경우 식별이 어렵고 일반 국민이 위·변조 요소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할 경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과 장비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국과수의 이번 신기술의 상용화가 만연해 있는 관련 범죄에 대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각종 증명서, 신분증, 수표, 출입증 등 보안과 진위 확인이 필수인 문서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과수는 9일 한국조폐공사와 공동연구 및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형편없이 위·변조해도 받는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정교하게 해도 받는 사람이 눈치 채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니 받는 사람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게 이 방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의 다양한 문서발급 기관뿐 아니라 문서 위·변조가 만연한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높지만 네트워크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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