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총선패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로 실시한 결과, 지난주 4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1.0%(매우 잘함 8.7%, 잘하는 편 22.3%)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하락한 6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2.1%p에서 0.1%p 좁혀진 32.0%p로 집계됐다.

일간으로는 25일(월)에는 32.5%(부정평가 61.4%)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상승했으나, 언론사 간담회 당일인 26일(화)에는 29.6%(부정평가 65.0%)로 하락해 작년 1월 27일(29.7%)에 기록했던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고, 다음날인 27일(수)에는 31.0%(부정평가 63.1%)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 관련 보도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주초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어버이연합’ 관제집회에 대한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전경련에 이어 국가정보원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다시 하락했고, 다수 언론의 부정적 평가가 보도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도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6 임시공휴일 검토 소식은 학생, 노동자 계층, 연령별로는 3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과 대전·․충청권에서는 소폭 상승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섰으나, 5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에서 30%대로 떨어진 데 이어,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30%대에서 40%대로 올랐고,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6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28.7%(▲0.6%p), 더민주 28.6%(▼2.9%p), 국민의당 25.2%(▲1.5%p), 정의당 8.6%(▲0.1%p)

정당지지도에서는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발언 후폭풍으로 더민주는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하며 3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지속되었으나 고정 지지층의 위기감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 더민주의 당내 갈등 증폭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며 0.6%p 소폭 상승한 28.7%로 더민주를 제치고 3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말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 회동 직후 증폭된 당내 불협화음과 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후폭풍으로 광주·전라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하락한 28.6%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 유지했던 30%대의 지지율을 지키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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