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여의도리더스포럼 김혜경 이사장

한·중 여의도리더스포럼은 비영리 민간 단체로써 G2시대에 대응해 한국과 중국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간 각계각층의(경제인, 문화예술인, 정치인, 학술인 및 일반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활발한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과 위상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상호간 지적, 물적, 인적자원의 원활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을 연계해 청년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과 청년 멘토링 사업을 진행 하고 있으며, 사드로 인해 단절된 중국과의 교류에도 활발히 앞장서고 있다. 한·중 여의도리더스포럼의 김혜경 이사장을 만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드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중 여의도리더스포럼에 대해 소개 해주신다면?

2012년 설립됐으며,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민간단체에서 추진해야겠다는 취지에서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중국이 향후 막강한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중국에서 수년간 생활도 했으며,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중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맥은 지금 포럼을 이끌어 가는데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중 여의도리더스포럼의 주요 사업은?

양국간 민간협력 증진 및 친선교류와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국회 및 정부에 건의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 브랜드 가치 창출 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소통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민간단체와 교류를 하며, 국익과 연계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중점 목표와 주요 사업이 있다면?

한중 민간 및 정부단체 교류 사업과, 애국지사 우성 박용만 선생 기념사업이 있습니다. 한중 유학생 교육 지원 사업도 있으며, 청년 및 대학생 멘토링 아카데미 프로그램 사업이 있습니다. 정부 및 단체 연대 사업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확대도 기대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입니다.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가 단절됐는데, 어떤 방법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양국간의 대화가 단절된 것이 중국과 교류가 단절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은 각자의 의견을 토론을 통해서 개선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곤 하는데, 현재 사드 문제는 동양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아 갈등이 심화된 것 같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사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사드 배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드 배치가 됐지만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적절한 사드 배치 방안이 있으신지?

이미 사드 배치가 되었지만, 사드 배치를 안 할 수 없는 입장에서 정부가 외교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부 수장들이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대화를 통해 협상을 한다면 중국과 단절된 거리를 좁힐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대화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하며, 이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포럼에서는 올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활발한 교류를 진행 하려고 준비 하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 및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간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해외 진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또 예전에는 대학만 나오면 직장을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한·중여의도리더스포럼에서 많은 젊은이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현재 서울 시내 약 8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서 해외 인턴 보내기 사업과 취업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중국 측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중국말도 못하는데 무슨 일을 하냐는 반응이었지만 중국 측 담당자와 직접 만나 말로 설득한 뒤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의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기업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연계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만 고집하지 말고 넒은 나라로 나가서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해외에 나간다는 두려움을 없애고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한다면 우리나라 국익의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청년 일자리 확대방안이 있다면?

학생들과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와 관련해 해당 직업에 대해 잘 파악한다면 실업률도 낮추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교를 나온 후 이직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는 자신이 적성과 진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회생활로 발을 내딛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젊은 학생들이 수차례의 인턴과정을 겪고 테스트를 받으며,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대해 다양하게 탐색하고 방향을 설정합니다. 우리 사회나 기업들은 공부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한다면 취업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멘토링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무조건 성적만을 강요하지 말고, 적성에 따른 적절한 멘토링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교육방식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기 많이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적절한 멘토링 역할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학교에서도 교육제도의 개선과 함께 성적 위주가 아닌 학생의 적성에 맞게끔 적절할 멘토링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제가 ‘멘토링 아마데미’를 하며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처럼 생각하라’는 말인데, 그래서인지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격의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20대에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젊은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

중국으로 취업이 된 학생들의 직접 쓴 손 편지를 받았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또 멘토링 사업이나 취업 연계 사업 등으로 해외에 진출한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많이 나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연락이 오는데, 학생들이 잘 되서 무척 기쁘고 뿌듯합니다.

<권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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