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인복지센터 회유 관장

일일 이용인원이 3천명에 이르는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노인복지의 새로운 모형창출을 선도한다는 책임감과 각오로, 어르신들의 자유롭고 활기찬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천을 해오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생생한 생활을 관장이신 회유스님으로부터 전해들을 수 있었다.


○ 서울노인복지센터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노인문화중심지인 탑골공원의 성역화 작업에 따라 노인문제해결과 노인문화발전을 위한 노인복지공간으로, 2001년 4월 1일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노인전문사회복지기관입니다.

○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떤 일을 합니까?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주체적인 노년을 위한 권익옹호사업,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한 생활․건강복지사업, 배우고 익히며,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문화복지사업, 사회문제해결과 노년의 활기찬 삶을 위한 사회참여사업, 지역사회의 다양한 세대와 교감하고 공유하는 지역복지사업, 노인과 가족의 심리 ․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활기찬 노년과 직업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인취업훈련전문기관인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등 다양한 노인전문복지사업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복지센터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누구인지요?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만 60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십니다.
구비서류를 지참하셔서 회원가입신청을 하신 이후에, 신입회원교육을 이수하시면 이용가능합니다.

○ 하루에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줄 알고 있는데 대략 몇 분 정도 계신지요?
현재 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회원은 61,659명(2017년 2월 28일 기준)입니다.
일일 이용회원은 2,916명입니다.

○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최근에는 급격한 사회환경의 변화로,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 ․ 중국어 ․ 독일어 등과 같은 외국어 교육은 꾸준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배운 바를 바탕으로 안국역․경복궁역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길안내 외국어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십니다.

나와 사회에 대한 성찰을 돕는 인문 아카데미나 핸드드립커피교육 등도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참여가 있지만, 특히 60대 초반의 젊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 활용교육도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피아노 ․ 탭댄스 ․ 판소리 ․ 풍물 ․ 합창 ․ 아크릴화 등과 같은 예술교육도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2013년에 피아노반에 입학하셔서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시고, 2016년에 졸업하신 한 어르신의 경우, 어릴 때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었지만,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피아노를 갖는 것은 엄두도 못냈기 때문에 종이 위에 건반을 그려서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탑골문화예술학교 피아노반에 입학해서 70세가 넘어서야 꿈을 이루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이후에도 바둑, 오카리나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이 어르신 외에도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계십니다.


○ 복지센터를 후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단체나 후원자분들은 어떤 분들인지요?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더 나은 사업운영을 위해 후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 직원, 자원봉사자에서부터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어르신들에게 애정을 갖고 계신 지역사회단체, 기업 분들이 저희의 좋은 인연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특히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일일 2,000명의 어르신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식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후원자분들이 후원자 본인, 본인의 생일, 가족의 기념일(생일, 기일 등)과 같이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식사나 간식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나눔공양’에도 후원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센터 회원인 한 어르신이 본인의 88세 생일을 맞아, 2000명 어르신과 함께 식사를 나누기도 하셨고, 어머니의 49재를 맞아 부모님을 기리는 마음으로 어르신께 식사후원을 하신 후원자도 계십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마음을 더한 따뜻한 후원은 더 질 높은 서비스 운영과 노인복지사업발전에 큰 힘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이 봉사활동을 참여하고 계신지요?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는지요?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현재 70,664명(2016.12.31.기준)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약 116명의 자원봉사자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급식봉사, 찬 만들기 봉사, 공연봉사, 안내봉사, 휴대폰 알림이 봉사, 안경세척 봉사, 스마트폰활용교육 봉사, 구두닦이 봉사, 네일아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의 영역이 있으며, 청소년부터 일반 성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복지센터에서 ‘8대 중점사업’을 전개하고 계신데 중점사업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올해로 서울노인복지센터는 개관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그간 한국노인복지의 새로운 모형창출을 선도한다는 책임감과 각오로, 어르신들의 자유롭고 활기찬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천을 해왔습니다.
2017년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세웠습니다.

미션 - 더 이상한 복지관․ 선배시민의 열정으로 복지공공체 서울을 만들어갑니다.
비전 – 선배시민이 참여하고 배우고 나누는 광장, 서울노인복지센터

새로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만들어갈 미션과 비전을 세운 첫 해이니 만큼, 2017년에는 핵심 8대 사업을 통해 이를 실현해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로 노년의 권익사업으로 행복한 일상을 열어드릴 것입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더욱 원숙해진 시선과 이야기로 세대간의 공감과 소통이 있는 영화축제를 만들어 낼 것이딥니다. 6월에 오픈할 예정인 빨강 이동상담소는 종묘․탑골공원 등 어르신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의 마음 속 고충을 더욱 가까이에서 들어드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둘째로 어르신 교육사업으로 배우고 익히고, 배려하는 일상을 열어드릴 것입니다.
노년설계교실, 선배시민 교실, 탑골문화예술학교 등을 통해 새로운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로 어르신 문화창출사업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선배시민의 문화를 알려내겠습니다.
찾아가는 영화제를 통해 영화도슨트들이 노인의 삶이 담긴 영화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에 ‘노인’과 ‘노인 문화’에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로 노년의 활기찬 삶을 위한 사회참여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재능과 연륜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널리 펼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강한 선배시민의 상을 제시해나갈 것입니다.
다섯째로 지역사회 종로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활기찬 문화활동을 펼쳐내겠습니다.
탑골미술관, 탑마을 이동도서관, 탑골작은도서관 등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문화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한 문화활동을 알리고, 문화를 매개로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나갈 것입니다.
여섯 번째로, 노년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분노조절상담 ‘화해하기’, 부부관계 향상프로그램 ‘다정다감’ 등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의 마음의 고충을 살피겠습니다. 또한 인문학교 ‘화려하고 엄청난 세상 바로보기 공부-화엄세상’은 나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깊이있는 통찰과 마음을 닦는 배움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곱 번째로, 일을 통해 노년의 빈곤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내일행복학교, 시니어직업능력학교 등 노인취업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job)을 통해 행복한 내일(tomorrow)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인복지실천 연구에도 힘쓰겠습니다.
실천현장에 기반을 둔 노인복지연구를 통해 저희의 실천을 가다듬고, 전문성향상과 노인복지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복지’란 무엇 인가요?
저는 사섭법(四攝法)의 실천이야 말로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하면서 사회복지현장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섭법이란 보살이 실천해야할 네 가지 덕목으로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를 말합니다. 보시란 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고, 애어는 부드럽고 온화한 말로 중생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며, 이행은 남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고 동사는 서로 협력하고 고락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네 가지를 잘 실천하면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해 가고 화합의 공동체를 구현하여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관장으로 일하는 동안 사섭법(四攝法)을 잘 실천하여,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과 화합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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