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지난 3월 27일 외환은행 호주법인을 통해 호주 증권거래소 (ASX) 상장기업인 코카투(Cockatoo) 사 앞 1억5천만 호주 달러를 금융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4월 1일 밝혔다.

이번 외환은행 호주법인의 코카투사 앞 금융지원은 SK 네트웍스 등 SK그룹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코카투사 지분을 최종적으로 40%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의 자금 지원으로, 한국계 기업이 최초로 호주 현지 상장 기업의 경영권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A 인수 금융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호주는 년간 약 3억톤의 석탄과 4억5천만톤의 철광석을 해외로 수출 하는 세계 최대 석탄 및 철광석 수출국으로, 자원 빈국인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자원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투자 대상국가이다.

SK 그룹은 이번 외환은행 호주현지법인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코카투사의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국내 연간 사용분(1억t)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석탄 광구(총매장량 15억t)를 보유하게 된다.

외환은행 박승길 법인장은 “이번 외환은행 호주법인의 코카투사 앞 금융지원은 한국 기업의 호주 상장사 경영권 인수를 위한 M&A 인수금융의 첫 사례로, 규모 면에서도 한국 금융권 사상 해외단일 점포에서 취급한 여신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기업의 현지 자원 확보 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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