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10m가 넘는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소방 물탱크 차 20대와 행정차(지휘용) 1대를 비롯해 42명의 소방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시가 급파한 물탱크 차 20대는 종로․중부․강남․구로소방서를 제외한 20개 소방서에서 각 한 대씩 지정됐으며, 차량별로 2명의 소방관이 탑승했다.

이에 따라 14시께 자원집결지인 봉수대해수욕장 주차장(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68-5)에 도착한 차량은 현장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산불 현장에 배치된다.

현장에 급파된 물탱크차량은 용량 6000 ~ 8000ℓ 규모로 펌프 기능과 화재 진압용 호스 등을 갖춰 산불 진압에 사용된다.

또 산불이 강풍으로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추가적으로 가용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국가적 재난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는데 힘을 실을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고성 산불이 대규모 재난으로 번지지 않고 최대한 조속히 진화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소방재난본부를 중심으로 현지와 긴밀하게 소통해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때는 이틀 동안 소방헬기 1대, 물탱크차 10대 및 65명의 소방관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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