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장관 명의 성명서에서 "정부는 북측이 23~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고 밝히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하겠다며 우리를 포함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언론사를 초청했지만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뒤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해 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시한 뒤 우리측 취재진 명단을 재통보하려했지만 북측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외신 취재진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오전 9시48분쯤(현지시간) 베이징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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