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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2년여 남겨 놓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CEO)이 지난 4월 18일 돌연 사의를 밝힌 가운데 포스코가 차기 회장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사내·외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하 카운슬)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총 11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카운슬은 12일 전체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6차 회의를 열고 사내외 회장 후보자들을 압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카운슬은 외부 후보군을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을 10여명에서 5명으로 각각 압축했다.
 
특히 카운슬은 앞서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던 30여개 주주사 가운데 1곳만 후보자를 추천함에 따라 외부 후보자 인력풀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서치펌에 후보자 추가 발굴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카운슬은 지난 7일 발표 당시 외부에서 추천받은 후보들이 총 8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그사이 추가로 추천을 받아 외부 후보군을 11명까지 늘렸다가 이번 압축 과정을 통해 다시 6명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 내외부 후보자를 통틀어 5명 안팎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회의 일정이나 이번에 압축된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또 카운슬은 최근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카운슬은 "현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100년 기업 포스코를 이끌어나갈 유능한 CEO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이 정치권 연관설, 특정 후보를 내정했다거나 배제했다는 설 등을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 CEO 후보 선정작업에 악영향을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3년 임기의 포스코 회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임기가 끝났지만 연임에 성공해 2020년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월 18일 포스코 임시이사회에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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