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이자 시인인 청후 김찬배 선생은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순수 도자기 창작에만 몰두해 왔으나, 시대의 흐름과 대중의 요구하는 감각에 맞춰 순수예술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세계 최초로 갯벌로 도자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의 끈질긴 집념은 갯벌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갯도염의 개발로 특허를 취득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갯도염을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청후 김찬배 선생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 시사연합신문


세계 최초로 갯벌로 도자기를 굽는데 성공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갯벌도자기를 만들게 되셨는지.

갯벌은 일상생활에서 얼굴이나 몸에 바르는 수준에 그쳤으며, 다른 용도로는 잘 활용되지 않았어요. 갯벌은 알칼리성 물질이 유기화 되어 인체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이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웠죠. 갯벌은 황토에 비해 알칼리성 물질이 많고, 미네랄도 풍부하고, 원적외선 면에서도 우수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갯벌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갯벌도자기를 고집했던 이유 중 하나죠. 바닷물은 늘 움직이기 때문에 입자가 동글동글해서 결합이 잘 되지 않아요. 이 때문에 그동안 많은 도예가들이 갯벌로 도자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고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에 갯도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갯벌속의 풍부한 카륨(K)와 탄산칼슘(Caco3)이 나트륨과 중화반응을 하여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뿌듯합니다. 갯도염은 음식 조미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된장, 고추장 등의 가공식품에 적용되고, 갯벌도자기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갯도염은 기존의 소금과도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기존의 산성소금과 달리 체내에서 삼투압이 일어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정혈작용, 채내 독성 제거, 분해 배출, 저항 면역력 증강, 향균 작용, 소염 작용, 혈압조절, 비만해소 등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것을 도자기로 만들어서 기능적으로 차별화돼 있는 도자기를 보급했을 때 갯벌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자기의 재료가 되는 갯도염이란 어떤 것인가요.

갯도염이란 갯벌도자기소금을 약칭한 말로, 갯도염은 1250도로 갯벌 항아리를 만들어 고온에서 가열한 갯벌 소금은 일반 천일염에 녹아있는 일종의 미세한 중금속이나 인체에 해로운 성분들을 가마 속 고온에서 기화시켜 날려 버리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의 소금으로 복용 할 수가 있어요. 갯벌 소금은 시중의 어떤 소금도 따라올 수 없는 17가지의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직접 순수갯벌로 항아리를 빚어서 소성하기 때문에 갯벌의 모든 미네랄이 소금에 곧바로 흡수되게 됩니다.

갯벌로 만든 도자기와 일반 도자기의 차이점에 대해.

갯벌도자기는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로 항아리를 성형한 후에 1250도 고온에서 유약을 바르지 않은 채 소성한 후에 천일염을 담아 다시 850~890도 열에서 구운 다음 17가지 각종 미네랄을 소금으로 그대로 스며들게 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갯벌도자기는 입자가 원상구조인 갯벌로 도자기가 완성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식품의 보관용기로써의 가치가 있어요. 쇠그릇에 비해 전통 용기도 식품의 보관기능이 탁월하지만 갯벌도자기는 갯벌만의 높은 미네랄 수치를 보이며, 어떤 도자기나 용기보다도 높은 원적외선 효능과 식품의 보관 용기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요. 갯벌도자기는 유약을 전혀 바르지 않는데, 식품을 담으면 상하지 않고 10일만에 발효가 진행돼요. 갯벌도자기는 도자기의 발색이나 내구성, 밀도 등이 굉장히 강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도자기가 숨을 쉰다고 봐도 돼요. 과거의 우리 도자기들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작됐지만 현대에 와서는 중금속이 들어가기도 하거든요. 유약은 도자기 표면에 씌워 광택을 나게 하고, 바탕의 흡수성을 없애 도자기 자체 강도를 늘리는 기능을 하는데, 유약의 색깔은 재료에 사용된 금속의 종류와 양, 소성할 때의 방법 등에 따라서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고 철과 동, 망간 등이 포함돼요. 갯벌도자기는 중금속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고 봐도 되고, 우리 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또 갯벌도자기는 물이 새지 않으며, 도자기가 숨을 쉬기 때문에 발효 제품을 담았을 때 저장력과 발효성에서도 뛰어난 효능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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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셨는데.

도자기를 만든지 25년 정도가 넘었는데, 순수예술에서 탈피하고자 틀에 박혀 있는 전통 청자 백자 형식을 과감히 탈피했어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작가도 대중들의 시각에 맞춰 교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죠. 도자기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들이 순탄치 않기도 하고, 외롭고 고독한 작업이지만 작업에 임할 때에는 늘 마음을 비우고 공적인 상태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 한 달에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500점에서 1000점 정도의 작품을 만드는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 체험장을 찾고 있는데.

도자기 체험장에는 학생들이 도자기를 빚는 체험을 하러 많이 찾고 있어요.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학생들은 흙과 교감을 하면 심리적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돼요.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함께 교감하며 도자기 빚는 것을 배우는 거죠. 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갯벌의 효능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도예가이자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시는 이유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 안에서 대중들에게 더욱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그 방법으로는 언어적인 행위가 될 수도 있고 시각적이나 청각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감성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달래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시나 도자기를 통해 대중들과 교감하며, 예술을 알리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우리 도자기는 갯벌과 상당한 연관이 있어요. 사학적으로도 고증이 돼야겠지만 과거의 우리 도자기 파편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갯벌이 함유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역사적으로도 우리 도자기가 갯벌과도 상당히 연관이 깊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고요. 현재 바다가 있는 곳에 도자기 전시장을 따로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써 예술을 하면서 저만의 신념과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에게 포근하고, 편하고,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늘 가까이 하고 함께 하고 싶은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기도 하고요. 대중과 늘 함께 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작가로 남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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