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한국연예스포츠편집국장,(전)코리아시사편집국장.(전)한국화보사장,(현)시사연합신문사장.

요즘, 정치판을 들여다보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과 관련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의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며, 진상조사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제안한다”고 하는 등, 당 안팎으로 매우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지난 주말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발의된 당 대표단 경선으로 뽑힌 비례대표 후보 전원 총사퇴 권고안도 이 정희 공동 대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것은 전국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완전히 뒤집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미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에서도 드러났지만, “이 정희 공동 대표의 오늘 발언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당내 민주주의는 전혀 존재하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새누리당 에서 말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내에서도 중앙위원회 다음으로 최고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전국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별스럽지 않게 뒤집어 버리는 이 공동대표의 행태에서 민주주의 정치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듯싶다.
그렇다면, 비단 통합진보당만 내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은 연일 이준석 비대위원의 일로 타 당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자르는 만화를 페이스 북에 올렸다가 사과했다. 민주통합당은 연일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준석 비대위원은 집권여당 지도부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성발언을 쏟고 있다. 이준석 비대위원의 행동 또한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 것이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실존하는 사람의 목을 자르는 모습을 묘사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준석 위원의 행위는 나이를 떠나 경솔한 것이고, 나이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갈 문제도 아닌 듯싶다”라고 밝혔으며 이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라는 감투를 쓰고 신중치 못한 행동을 나이를 이유로 책임은 면해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기존의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목소리,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야할 젊은 정치인이 오히려 기성정치인을 닮아간다는 점에서 그 맥락이 심각하고 또한 ‘박근혜 아바타’,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제라도 이 준석 비대위원은 일관된 형식의 사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 이다. 더불어 우리정치 키즈들이 모두 고심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시사 논평/이 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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