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악단 소리개(이사장 서명희, 단장 이영광)가 오는 10월 10부터 양일간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2년만의 기획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취향: 소리에 취하다>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그간 소리개가 국내외에서 선보인 곡들 중에서 특별히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하이라이트 레퍼토리와 새롭게 창작된 곡들로 구성된다.

▲ ⓒ (사)국악단소리개

소리개는 소리꾼 서명희와 사물놀이 상쇠인 이영광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1년 창단된 단체로 법고창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음악적인 가능성을 넓히자는 목적에서 창단됐다.

소리개의 음악은 특히 해외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K-Sound Concert’라는 부제를 붙인 것처럼 이번공연을 통해 우리음악의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한국판 월드뮤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할 예정이다.

소리개의 음악적 결실을 총 정리한 음반이 처음으로 발매됐으며, 이번공연은 팸스 링크에 선정되어 같은 기간 중에 열리는(10월7일~12일) 서울아트마켓을 방문할 외국인들에게도 사전 홍보되고 있어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기대된다.

소리개의 음악은 항상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왔는데 일단 멤버 구성에서부터 독특함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고유의 음악인 판소리와 사물놀이에 재즈악기의 파트인 드럼, 베이스, 피아노, 색소폰이 더해져 새로운 악기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 ‘취향’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판소리와 역동적 울림과 장단을 가진 사물놀이, 또 다른 차원의 한(恨)의 소리인 재즈가 모여 음악의 길을 만들어내고, 우리와 가까운 삶의 소리가 독창적인 앙상블로 탄생되며, 이 예술적 앙상블이 전문적인 무대기술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공연예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리개의 공연은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기존의 음악공연이 가진 지루함을 걷어내고 곡목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그에 걸맞게 영상이 합쳐져서 공연의 자연스러운 기승전결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김성태 연출은 연극연출가로 수년간 소리개의 공연과 함께하며 무대장치 및 조명 의상 등 소리개 공연만의 독특한 양식을 연구해 왔으며, 소리개의 대표레퍼토리인 ‘길’이라는 작품에서 기존의 국악공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케일과 무대연출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취향공연의 공연장인 K-아트홀은 돌출무대 형식이어서 관객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는 색다른 맛의 무대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은 #1. 바람의 향 (징시나위), #2. 애향 愛香 (사랑가), #3. 화향 花響 (가야금, 장구 협연), #4. 잔치 饗 (동서양 악기의 협연), #5. 소리개 Dream, #6. 이향 離香 (이별가), #7. 비혼 飛魂 (씻김), #8. 향취 響醉 (사물놀이), #9. 이바디 (축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자 2011년 창단한 사단법인 국악단 소리개는 판소리명창 서명희와 사물놀이 상쇠 이영광이 그동안 각자의 걸어온 음악의 길목에서 만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숨결의 역사인 한국음악과 역사의 또 다른 숨결이 녹아 든 재즈 그리고 인류의 삶 그 이야기가 녹아 든 劇(극)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창작 작품을 추구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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