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해수(본명:정경진)씨는 지난 2013년 1집 앨범 ‘사랑하니까’를 발표하며 늦은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정해수 씨가 발표한 ‘사랑하니까’는 잔잔한 분위기의 곡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노래 교실과 각종 공연에서 불리 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후반기 2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녹음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늦깎이 가수 정해수 씨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 시사연합신문

Q. 불혹의 나이로 가수로 데뷔를 하셨는데, 어떻게 데뷔를 하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A.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가수라고 불릴 정도로 어디에서나 노래를 곧잘 부르곤 했어요. 고향인 김포 들녘에서 풀내음 냄새를 맡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요. 생각해보면 줄곧 가수의 꿈을 간직하고 살았던 거죠. 원래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제가 종갓집 장손 이다보니 선뜻 “가수의 길을 가겠다”고 강하게 나서지 못했어요. 그 당시에 가수라는 직업은 흔히 말해 '딴따라'라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20대 후반에 일반무대에서 3년 정도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그마저도 오래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가수의 꿈을 평생 간직한 채 일을 하며 살다가 자식들도 출가를 다 시키고 그토록 꿈꿔왔던 가수활동을 뒤늦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 15년 전 부터 양로원이나 소외된 이웃을 찾아뵙는 재능 봉사를 하고 있는데, 봉사를 다니다 보니 다른 가수의 곡이 아닌 가수 정해수의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뒤로 부터는 제 노래로 들려드리며 재능 기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 1집 앨범 ‘사랑하니까’를 발표하고 다양한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셔서 참 행복합니다. 늘 마음에 가수가 되는 꿈을 안고 살았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노래를 부르며 행복함을 느끼는 거죠. 또 같은 지역에 살고 계시는 동네 주민 분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김포 지역이나 파주, 임진각 등 지역 행사는 가급적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1집 수록곡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신다면.

A. 2013년도 1집을 발표했으며, 현재 2집 앨범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1집에는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곡으로 ‘사랑하니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니까’라는 곡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데, 친구나 연인간의 사랑, 부모님을 향한 사랑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도 내일 모레도 당신만을 사랑할 거야. 이쁜 당신 속삭이던 말 내 귓가에 남아 있는데 눈앞에서 멀어진다면 마음마저 멀어진다고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당신만을 사랑하니까 당신만을 좋아하니까”라는 노래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죽어서도 당신만을 사랑하고 좋아할 것이라는 강력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죠. 사랑을 하다가 잠시 멀어지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아픔을 겪더라도 사랑으로 감쌀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바로 사랑 아닐까 싶어요. ‘사랑하니까’라는 곡은 따라 부르기도 쉬워서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 주시고 반응도 굉장히 좋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가장 많이 불러드리는 곡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곡이기 때문에 많은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 지난 12월 1일 통일부가 후원하고 (사)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가 주관한 ‘제5회 북한 사투리 노래자랑’에서 제 1집 앨범 수록곡인 ‘진정인가요’를 한 탈북인 아나운서 분이 북한 사투리로 개사를 해주시고, 참가자가 그 노래를 불러 대상을 받는 것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Q. 가수로 활동하게 된 데 영향을 준 인물이나 존경하는 가수가 있으신가요?

A. 저만의 목소리를 갖기 전, 예전에는 나훈아 선배님의 모창을 거의 똑같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흡사하게 묘사를 했어요.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에는 독특하게 꺾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매우 흡사하여 목소리만 들어도 ‘리틀 나훈아’라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요(웃음). 지금은 특별히 누구를 닮거나 모방하고 싶지는 않고, 늦은 나이이긴 하지만 좋은 음성을 잘 관리해 노래를 그만두는 날까지 정해수 만의 독특한 향수를 주고 싶습니다.

Q.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약 15년 전부터 365일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부부가 함께 양로원을 찾아 재능 기부 봉사를 하고 있고요. 처음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어느 날 연약한 여성분이 휠체어를 힘겹게 밀고 가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저도 모르게 휠체어를 밀어드렸어요. 그리고 휠체어를 밀면서 문득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맺히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현재 장애인단체나, 청소년 단체, 노인복지관, 양로원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장소에 맞게 그에 맞는 레파토리로 노래를 불러 드리고 있는데,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와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을 찾아 공연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멀리서 왔다고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 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하기도 했고요. 봉사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양로원 봉사활동을 갔을 때 거동을 못하시는 어르신이 계셨어요. 입에 음식을 넣어드리면 한번 드실 때마다 10분정도를 씹으실 정도로 식사를 제대로 못 하셨거든요. 안타까운 마음에 요양보호사 실습 자격증까지 따며 어르신 곁에서 일주일 정도 식사 수발을 들어드린 적이 있는데, 나중에 그 따님이 와서 정말로 고맙다고 한 적이 있어요. 마음에서 우러나 도와드린 것인데 아직도 참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요.

▲ ⓒ 시사연합신문

Q. 일상생활 신념이나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A.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조금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한때는 주변에 있는 이웃 가족이 월세를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적도 있어요. 특히 몸이 아픈 분들을 보면 그냥은 못 지나치고요. 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병원에 데려가야 직성이 풀리는 거죠. 마음이 여려서인지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봉사를 하며 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Q.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궁금합니다.

A. 가수이다 보니 대중들에게 “진짜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싶죠. 제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아울러 ‘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가수’로도 불리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현재 내년 후반기 발매를 목표로 2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단계이지만 많은 대중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또 제가 속한 참예울 예술단이 내년 1월초에 10주년을 맞이하는데 저희 봉사 단체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하게 오랫동안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TV, 라디오, 봉사활동 등 다양한 무대에서 체력이 따라주는데 까지 열심히 활동을 하며 대중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 정해수 프로필

수상, 표창

2014 One Korea Exchange Festival

북한말 개사 노래자랑 - 최우수가창상 수상

2015 은평벚꽃축제 시민노래자랑 - 대상 수상

2017 제4회 대한민국 행복나눔대상 - 가수부문 재능기부대상

방송, 공연

1982~1985 일반무대 가수활동

2013~2015 KBS 사회공헌 프로그램 - 참예울의 작은 음악회

2013~2015 통일박람회 - 광화문 광장무대 출연

2017 국민통일방송 - 탈북인이 사랑하는 가수 TOP 10 선정

2018 우즈베키스탄 ‘마콤 페스티발’(세계민속음악 경연대회) 한국대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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