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비정상적 소리가 나는 현상을 코골이라고 부른다. 수면 중 코부터 기도를 거쳐 폐까지 정상적인 호흡에 관여하는 신체 부위 중 일부가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져 잡음이 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자체는 병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골이로 인해 시간당 심장이나 뇌에 5회 이상 영향을 주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경우를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는 작년 7월1일부터 조건에 충족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양한 코골이방지기구가 시중에 있지만, 효과가 가장 입증된 것은 양압기다. 양압기는 안면에 장착돼 산소 흐름을 조절해 주는 장치로 코골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수면 시 마스크 모양의 양압기를 착용하고 수면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은 혀가 기도를 막는 원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는 양압호흡기(CPAP)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장치는 잘 때 마스크처럼 착용해 수면 중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포화도를 정상으로 유지시킨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용은 줄이면서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양압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 수면무호흡증 치료 지침을 보면 내과적인 코골이 양압기 치료가 가장 먼저 제안돼 있다.

또한 미국수면학회에서도 심혈관장애를 한번 앓았거나 고위험자에게는 첫 번째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 코골이 양압기를 권장하며(양압기만이 유일하게 7년이상 치료 시 심혈관 합병증 예방이 입증된 수면무호흡치료법이기 때문에) 아직 그 어떤 치료법도 양압기를 능가하며 심혈관 합병증 치료효과를 입증 못했기 때문에 코골이수술은 양압기 적응 여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양압기치료도 수면다원검사 동일하게 작년 7월부터 급여화 되었다. 한달에 1만7천원정도의 비용만으로 임대 해 치료 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 시 중요한 것은 본인에 맞는 압력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병의원에서 양압기적정압력 수면다원검사 없는 자동양압기 치료를 하고 있는데 효과도 떨어지고 적응 실패의 위험도 매우 높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심해지는 연령인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은 특히 조심해야 하고, 고령일수록 당뇨나 고혈압, 흡연, 콜레스테롤지수가 높은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수면질환을 더욱 신경써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질환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치료 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임산부의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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