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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농촌 거주 노인이라도 노인 전기냐 후기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75세 이상(후기 노인)인 농촌 거주 노인은 60∼75세 노인(전기 노인)에 비해 우울 증세가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 노인은 10명 중 3명이 노쇠(전 단계 포함) 상태였으나 후기 노인은 과반수가 노쇠(전 단계 포함) 상태였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생활복지학과 이정화 교수팀이 는 2016년 8~9월 전남ㆍ전북의 4개 군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 397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농촌노인의 신체적 건강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 전-후기노인 비교를 중심으로)는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전기 노인의 평균 나이는 68.7세, 후기 노인은 81.5세였다. 전기 노인 중엔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제한이 있는 노인이 거의 없었으나 후기 노인은 10%가 일상생활 수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노쇠정도를 보면 전기 노인은 정상 70.3%, 노쇠 전단계 23.4%, 노쇠 6.2%였다. 후기 노인은 정상 47.2%, 노쇠 전 단계 32.3%, 노쇠 20.4%였다. 전기 노인은 노쇠 전단계와 노쇠가 30%를 밑돌았으나, 후기노인은 과반수가 노쇠 전 단계나 노쇠단계였다.

노쇠란 여러 요인에 의해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장애ㆍ시설 입소ㆍ사망 등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를 가리킨다. 노쇠한 노인은 정상노인과 비해 낙상ㆍ장애ㆍ섬망ㆍ사망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노인은 87.4%, 후기 노인은 94.5%가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후기 노인의 1인당 만성질환 수는 2.4개로, 전기 노인(1.8개)보다 많았다.

우울증상 보유 비율은 전기 노인 5.5%, 후기 노인 17.1%로, 세 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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