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조 후보자는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꼼수"라고 전하며 "지금까지 계속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해 청문회를 요식절차로 악용해왔다"며 "그리해서 조 후보자가 장관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무법장관이라 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조 후보자는 그동안 드러난 의혹과 고소·고발건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는 "지금 세대 아버지들은 공부하고 알바를 뛰느라 지친 아들, 딸들을 보며 자신이 조국이 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계실 것"이라며 "대학생들은 촛불집회를 한다고 한다. 24일 한국당 구국 집회에서도 분노한 국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분노한 민심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조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상처받은 국민들께 직접 사죄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제는 의혹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리스트업 해보니 15건이 있었는데 또 늘어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정의와 개혁을 외치며 특권층 공격했지만 정작 자신은 온갖 기득권과 특권 누리며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특히 "IMF 당시 조 후보자가 유학을 마치고 와서 수입이 거의 없는데도 출처 불명의 돈으로 아파트를 사고 팔아 부를 축척했다"며 "국민들은 금모으기까지 하며 나라를 살리겠다 애 태우고 있을 때 이런 짓을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수상한 사모펀드 투자까지 했다"며 "56억 원에 달하는 재산형성 과정부터 전형적인 특권층의 모습이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해서도 "평범한 보통 학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혜 누렸다. 부모가 쌓아준 스펙으로 대학을 가고 의학전문대학원에 갔다. 장학금까지 가로챘다"며 "이게 조 후보자 본인이 비난하던 특권세습이 아니고 뭐겠나"라고 물었다.

황 대표는 "그런데도 조국은 '가짜뉴스'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무엇이 가까뉴스라는건지 말 해보라. 추상적인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애기하는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