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에서 "어제 발표된 정부의 '대입제도 공공성 강화방안'은 결국 '강남 손들어주기'로 귀결됐다"고 지적하며 "좌회전 깜박이 켜고 우회전한 꼴이며 공정성은 사라지고 특권의 대물림은 고스란히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이미 서울대 정시 네 명중 한 명이 강남 3구와 양천구로 대비되는 사교육 1번지에서 나온 상황"이라며 "앞으로 정시가 40%로 확대되면 강남 3구에서는 합격생이 50.3%가 증가한다는 서울대의 2018년 시뮬레이션에 정부는 결국 귀를 닫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시비중이 확대된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며 "외고와 자사고는 일반고 전환을 하는데 5년이 걸린다면서 정시확대는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아울러 "결국 외고와 자사고의 교육주체들만 고려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밀실개편, 일관성 부족, 번복개편으로 인해 무엇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교육현장은 혼돈 그 자체가 되었다"며 "교육의 공정성 제고와 특권폐지라는 큰 대의로 시작한 개혁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