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음식섭취 중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성완)는 최근 5년 6개월(‘07.01~‘12.06) 동안 서울에서만 음식섭취 중 기도폐쇄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76명에 이르며, 이중 93.4%(71명)가 6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76명의 기도폐쇄 원인별로는 떡이 35명(4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고기, 과일이 각각 5명(6.6%), 낙지 3명(3.9%), 알약 1명, 기타 음식물이 27명(35.5%)을 차지했다.

떡의 종류는 인절미, 백설기, 가래떡, 찰떡 등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기타 음식물 섭취 중 사망한 27명의 원인은, 빵, 피자, 김밥, 국수, 김치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6명의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37명(48.7%)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이상이 24명(31.6%), 60대 이상이 10명(13.2%)으로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자가 현격하게 높았다.

또한, 떡으로 인한 기도폐쇄 사망자 35명은 모두 60세 이상에서 발생해, 어르신들이 떡을 드실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 6개월 동안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는 366명이며, 이중 91명(24.9%)이 떡이 원인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사탕(알약) 49명(13.4%), 과일 36명(9.8%), 고기 20명(5.5%), 기타 음식물 165명(45.1%)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하고 노환 등 지병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했으며,

평소 음식물을 잘게 썰어 여러 번 씹는 식생활을 습관화하고, 기도 폐쇄 시 하임리히법(복부밀치기)을 미리 배워둘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