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 Neuromancer'

지난 19일 있었던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에서 언급된 작가 ‘윌리엄 깁슨’이 화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윌리엄 깁슨의 저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깁슨은 미국의 SF 소설 작가로 1984년 데뷔작 ‘뉴로맨서 Neuromancer’를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사이버 펑크 장르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하지만 SF 소설의 저변이 약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저서는 ‘뉴로맨서’와 ‘아이도루’ 단 두권만 국내에 번역되어 있으며 또 다른 작품인 ‘카운트 제로’는 현재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 준비중이다.

알라딘 측은 안철수 원장이 출마 선언을 통해 윌리엄 깁슨이 1993년 NPR과의 인터뷰에서 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unevenly distributed.)” 라는 말이 언급된 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윌리엄 깁슨‘이 오르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것이 그의 대표작 ’뉴로맨서'의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알라딘은 평소 ‘뉴로맨서’의 판매량은 하루 평균 1권이 채 안 되었으나, 안 후보가 윌리엄 깁슨을 언급한 후 현재(목요일 오전 9시)까지 100권 가량 판매됐다고 전했다. 주 구매층은 30~40대 남녀로 구매비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깁슨의 또 다른 저서인 ‘아이도루’ 역시 평소에는 거의 판매가 없었으나 안 후보의 발언 후 20~30권 가량 판매됐다. 윌리엄 깁슨의 저서는 현재 알라딘 및 출판사 보유 재고가 모두 동난 상황이며, 급하게 재인쇄에 들어갔다. 알라딘 측은 이 책이 평소에 판매가 활발하지 않던 SF 장르의 도서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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