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참관하는 장애학생들이 부대행사인 케익만들기 체험에 참가하고 있다.(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꽃이 좋아서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꽃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제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제 인생에도 꽃이 피길 기대합니다.”

제2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부문 동메달리스트 권찬희 씨, 지체장애 3급인 그는 세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살림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화훼를 배웠다. 어렸을 때부터 손기술이 좋아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서울시동부기술교육원에서 플로리스트반을 수강하고 처음으로 참가한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뜻하지 않게 동메달을 따게 되었다고 한다. “심사위원이 기초적인 것을 조금 더 배우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남에게 응원 받은 것이 처음이라 매우 기뻤어요.“ 라며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작은 격려로 여기까지 오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이 대회를 기반으로 작은 꽃집을 여는 것이 저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라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지난 9월 17일부터 장애인의 기능향상과 인식개선 그리고 이를 통한 고용촉진을 취지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인천기계공고에서 진행된 제2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0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회식 및 시상식을 거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35개 종목 364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시각디자인, 제과제빵 등 평균 7시간이 넘는 경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숙련된 기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출했다.

한국 장애인 기능 선수들의 실력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5회 연속 종합우승이 입증하듯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대회 입상자와 참가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표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금메달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입상자 상금이 전년도에 비해서 대폭 상향되어 정규 직종 입상자는 금메달 12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400만원, 장려상 15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날 시상식을 겸한 폐회식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차관은 “장애를 극복하고 도전해 온 여러분들 덕분에 비록 느리지만 장애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으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 이사장은 “지난 4일 동안 최선을 다해주신 장애인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값진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회 준비를 해온 참가 선수들의 많은 이야기들로 감동과 기쁨을 함께 했던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 제3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최지는 광주광역시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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