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판소리와 사물놀이에 색소폰, 드럼, 콘트라베이스가 함께...

소리개의 이번 공연 <"아곡(我哭)은 여곡(汝曲)헐제 여곡(汝哭)은 아곡(我曲)허니..." 2nd stage>는 한국 전통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World Music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 따라서 우리 장단을 중심으로 사물악기와 드럼, 판소리와 콘트라베이스, 대금과 색소폰 등의 편성으로 재구성해 창작 작품이다.

출연진으로는 판소리에 서명희는 만정 김소희·신영희선생 계보를 잇는 만정제 판소리의 명창이다. 사물놀이 몰개를 이끄는 상쇠 이영광은 이광수선생의 제자로서 세대를 잇는 사물놀이 주자이다. 색소폰은 이현석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대금을 전공한 후, 프리 뮤직의 대가인 강태환 선생으로부터 색소폰을 수학한 작곡가 겸 연주자. 드럼의 류정용은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재즈의 본고장 뉴욕에서 활동해 온 음악가.

혼돈과 갈등에서 소통의 신명 나는 축제 한마당

음악구성은 7개 마당으로 구성되었는데
1. 오로라(aurora) :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금속악기의 거칠지만 맑은 소리와 바람을 상징하는 징소리로 무질서와 질서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낸다.
2.바람굿 회풍(廻風) : 씻김으로 죽은 자와 산자를 위한 기원으로, 너와 내가 아닌 더 큰 하나의 우리로 탄생하여 상생의 세계로 초대한다.
3. 개기일식(皆旣日蝕) : 사물놀이 몰개 이영광 대표가 새롭게 작·편곡하여 재즈 연주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곡.‘time blend" 음반에도 수록된 연주곡으로 자유로움과 희노애락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창작 장구 연주곡이다.
4. 갈까보다 : 춘향가의 이별대목 가운데 나오는 느린 중모리 장단의 “갈까보다” 는 춘향가의 아름답고 음악적 깊이가 잘 내포 되어 있는 대표적인 이별가 대목.
명창 서명희의 청명한 목소리와 콘트라베이스 의 무게감 있는 소리가 만나서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구성 된 작품으로 춘향가의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5. 국악에 놀다 (Play K. Sound) : 이영광이 이끄는‘사물놀이 몰개’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하여 달려가는 마당.
6. 길군악 칠채 (Seven Roads) : 소리개의 대표적인 창작품으로 경기 웃다리 지역에서 행하는 군악 장단(8/36박) 위에 서양 악기들이 자유롭게 리듬을 넘나들며 즉흥 연주하는 독창성 있는 곡.
7. 굿삼채 (이바디) : 사물놀이 전통의 굿삼채 리듬과 드럼-색소폰-콘트라베이스의 협연으로 신명 나는 소통의 축제.

세계 음악의 흐름을 이해하는 중견 음악인들이 융합해 국악을 중심으로 펼치는 <"아곡(我哭)은 여곡(汝曲)헐제 여곡(汝哭)은 아곡(我曲)허니..." 2nd stage>는 가을 국악계에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자 수확으로 기록 될 것이다.

국악단 국악에 놀다‘소리개’ (Play K. Sound)는 2012년 정기 공연으로 <"아곡(我哭)은 여곡(汝曲)헐제 여곡(汝哭)은 아곡(我曲)허니..." 2nd stage>를 2012년 11월 8일(목), 9일(금), 10일(토) 3일간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국악단‘소리개’는 지난해 11월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 창단 공연을 했을 때 공연 5일 전에 이미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국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 입장료는 3만원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