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페북자료사진=시사연합신문
원희룡 장관 페북자료사진=시사연합신문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29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LH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을 찾아 전자카드제 기반의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시스템 이용 소감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에 따르면, 전자카드제는 건설근로자의 출퇴근을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며, 대금지급시스템은 건설근로자 임금 등 공사대금을 전자적으로 자동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두 시스템을 연계할 경우, 투명한 고용 관계 파악, 근무일수에 따른 임금 자동 지급, 교차검증을 통한 불법하도급 의심사례 적발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희룡 장관은 현장 출입구에서 MZ 세대 건설근로자의 안내를 받아 전자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한 후 현장에 들어가 전자카드의 자동 출퇴근 기록 기능과 편리한 임금 정산 기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LH 권영진 단장이 181개 LH 현장에 설치된 전자카드제-대금지급 연계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과 행정업무 부담 절감, 인력·대금 실시간 관리 등 시스템 연계의 장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금지급시스템을 통한 대금지급 흐름도@국토부 제공
대금지급시스템을 통한 대금지급 흐름도@국토부 제공

원 장관은 불법하도급 근절을 위한 수차례 대책에도 천안 현장과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일단 수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공사는 돈에 맞춰서 하면 된다”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불법하도급을 통해 공공공사와 민간공사의 자재비, 인건비를 빼돌리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횡령하고, 분양대금을 탈취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불법행위의 전제가 되어온 건설현장의 게임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첫 걸음이 LH 사업장에 구축된 전자카드 대금지급 연계 시스템을 여타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건설사들이 가장 기본적인 준법경영을 위한 기초 인프라로서 건설현장의 투명한 인력 및 대금관리 지급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하면서, 노사 모두 더 이상의 불법행위는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하고, 새로운 질서와 관행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노사 양측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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