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이 “참담하고 끓어오르는 마음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3일(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가 시작되는 내일을 우리 역사가, 아니 인류 역사가 무엇이라 기록할지 두렵다”라며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심 의원은 “아마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되는 내일은 일본 기시다 정부가 해양생태계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의 절실한 외침을 괴담이라 공격해온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투기에 연대보증인을 자처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날을세웠다.

또한 “알프스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와 C14 등이 30년간 누적될 때의 생체학적 영향은 검증된 바가 없다”고 지적하며, 미래의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막기 위해 고체 보관, 기체 발산 등 전문가들과 주변국들이 제안한 보다 안전하고 호혜적인 대안을 다 내치고, 오로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이기적이고 인류 파괴적 결정을 감행한 기시다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동조한 윤석열 정부에도 우리 국민들께서 혹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내일부터 앞으로 30년간 135만여 톤의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바다에 뿌려지는데, 이 불행한 재앙을 처음부터 틀어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최대한 조기에 방류를 중단시켜 방류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을 배신했지만 정의당은 국민과 생태정의를 지킬 것이며, 또한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검증 계획으로 국민의 눈을 가릴 생각 말고, 즉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우리 수산업에 대한 실효성있는 지원책을 내놓을 것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