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은주 의원 페북 자료사진 캡처
                            정의당 이은주 의원 페북 자료사진 캡처

이번 환경부 국감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고 있는 ‘금호강 사색이 있는 산책길’ 공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20일 환경청 국감에서 최근 문제가 지적된 ‘금호강 사색이 있는 산책길’ 공사와 관련, “팔현습지 위 산지 절벽 앞으로 1.5km의 새로운 길을 내는 교량형 보도교를 놓는 공사인데 낙동강청이 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선 이 공사 구간에 단 3종밖에 없다던 멸종위기종이 현재 12종이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생태민감 구역인 산지 앞으로 다리까지 놓아 산책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이며, 개발을 하더라도 상식에 맞게, 적정수준으로, 균형을 맞춰가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어떤 기관들보다 생태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라고 밝혀진 곳에 토목공사를 밀어붙이는 이유를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군다나 지난 2월 환경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도 ‘이 사업이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렇게 2월에 문제의 보도교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5월에는 다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을 질타했다.

이어, 이은주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환경부가 이렇게 원칙도 없이 약속을 저버리는 행정을 해도 되는 것인지 홍동곤 전 청장을 불러 질책했다”고 말하고, 또한,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께는 팔현습지에 법정보호종들이 12종이나 확인되고 있는만큼 보도교 사업은 중단하고 국가습지 혹은 람사르습지로 지정해 보호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 보도교 공사가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진데에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하고,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그대로 수용하고는 환경단체가 나서서 문제 제기를 하니 뒤늦게 거짓부실검토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애초에 제대로 검증했다면 없었을 행정력 낭비”라고 일침하고, 같은 식구끼리 봐줬다는 공정성, 합리성에 의심이 들지 않도록 11월에 열리게 될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일말의 우려도 남기지 말 것을 대구지방환경청장에게 당부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진행되는 내용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 팔현습지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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