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청년 인구 2만1,265명, 군민 전체의 21.7% 차지... 젊은 완주 성장의 큰 동력”

유희태 완주군수@시사연합신문
                     유희태 완주군수@시사연합신문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치른 지 벌써 2해째가 되었다.

당선된 지방자치 단체장들은 이제 업무에 적응기에 접어들어 자신의 지역을 잘살게 하기 위한 선전이 한창이다. 이중에도 전북 완주군에서 4전 5기 끝에 46대 군수로 당선되어 군정을 이끄는 유희태 군수가 최근 전북지역 1인당 지역총생산(GRDP)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라북도 지역내총생산(GRDP)’을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해당 연도의 7월 1일 자 인구인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를 만나 新年 완주군의 정책 방향,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자.

▲유희태 군수님, 독자분들께 인사한 말씀 해주시죠.

시사연합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완주군수 유희태입니다.

전북 특별자치도 완주군은 도시와 농촌,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자족도시입니다. IC 6개소가 경유하는 교통, 물류 요충지이자 수소 산업, 자동차·기계, 부품소재산업이 활발한 전북 경제 중심지입니다. 또한, 향토 먹거리 1번지의 고장이고, 귀농·귀촌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뛰어난 자연환경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경강 발원지인 밤샘과 대둔산, 모악산이 있는 생태관광 휴양 도시입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완주를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제46대 완주군수로 직무에 임했던 지난 초반기의 계획, 그리고 지금의 실정은 어떤가요?

저는 5전 6기 끝에 2022년 7월 민선 8기 제46대 완주군수에 취임했습니다. 오랜

준비 시간은 저에게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저는 계획했던 것을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기업 유치를 서둘렀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에도 사활을 걸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완주군은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를 갖게 됐고, 기업투자도 전북 경제 1위를 넘어, 전국 1위의 자리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구도 매월 세 자릿수가 늘어나며 이제는 전북 4대 도시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완주군은 전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경제인데, 취임 직후 산단 분양률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 완주군 테크노 제2 산업단지 분양률은 투자협약(MOU)체결 포함 90.4%입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63.5% 정도가 늘었습니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많은 기업인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기업의 구조와 기업이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택배 시장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로젠 본사를 유치한 것인데 ㈜로젠은 2026년까지 완주군에 1,08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상장기업 중 본사가 완주군에 이전하는 것은 첫 사례입니다. 본사 이전에 따른 직‧간접고용만 9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젠에 이어 진로지스틱, 동원 로엑스, BYC, 세방까지 국내 유수 물류업체 유치에 성공하며, 테크노 제2산단 물류 용지 10만여 평을 완판시켰습니다.

앞으로도 기업, 투자유치를 가속화 시키고 물류 메카 기반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테크노 제2산단 물류 용지 10만여 평 사진@완주군 제공
테크노 제2산단 물류 용지 10만여 평 사진@완주군 제공

▲완주군수로 1년 반 동안 직무 중 ‘보람됐던 것과 아쉬웠던 것’은?

- 보람됐던 것은 완주군의 첫 국가산단인 수소특화 국가 산단지를 품에 안은 것입니다. 완주군은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가 가능한 곳으로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야 정치권과 공조해 대응한 끝에 수소 국가산단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를 위한 전단 TF팀을 구성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군정 역량을 총결집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소 산업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확보해 경쟁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전북도, 전주시와 함께 공동 대응하고 완주군의회도 국가산단 조성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회를 방문하는 등 국가산단 유치에 큰 힘을 보태줬습니다. 모두의 염원으로 가져온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국가산단의 경우만 해도 빠르게 진행돼야 세계적으로 수소 산업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소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수소특화 국가산단 완공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완주군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산단 계획 승인을 목표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역경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지표인 1인당 GRDP에서 완주군은 전북지역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지난해 12월 전북 특별자치도에서 공표한 ‘2021년 기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을 바탕으로 1인당 GRDP를 연앙인구로 추계한 결과 완주군은 전년 대비 532만 원이 증가한 5,73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북지역 압도적 1위로 2위 지역(4,040만 원)과도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북 평균 1인당 GRDP(3,119만 원)에 비교하면 1.8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완주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532만 원(10.5%)이 증가해 전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완주군은 전북을 넘어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목표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향후 택배업계 4위인 로젠, 코웰패션을 비롯해 테크노 제2 산업단지 기업입주가 본격화되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도 활성화되면 완주군의 1인당 GRDP 전국 군 단위 1위 도약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전국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완주군의 매월 세 자릿수 인구 증가는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비결은 무엇인가요?

- 인구 증가는 한 가지만을 잘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정주 여건, 인구정책 등 모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완주군의 인구 증가 요인은 삼봉, 복합행정 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해 생활교통 인프라를 확충한 것입니다. 또한 출산과 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강화해 귀농·귀촌을 활성화시켰으며, 청년 창업 일자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청년들의 주거정착을 지원하는 등 청년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인으로 2023년 12월 말 기준 완주군의 인구는 9만7,827명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2,231명에 달합니다.

주목할 것은 청년 인구인데 18세~39세까지 완주군의 청년 인구는 2만1,265명으로 전체의 2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완주는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큰 동력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수소특화 국가산단,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완주의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인접 지역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완주군-귀농귀촌성과평가우수상 수상@완주군 제공
완주군-귀농귀촌성과평가우수상 수상@완주군 제공

 

▲대둔산, 소양 오성 한옥마을, 각종 맛집까지 관광도시로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어떠한 노력이 있었나요?

-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 데이터 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완주군에는 총 2,239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전북 평균 방문객 증가율은 평균 1.4%에 그쳤지만 완주군은 8%로 최고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 관광 데이터 랩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문자는 거주, 통근, 통학 등 일상 생활권을 벗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머무른 사람을 통계로 잡고 있습니다. 상주인구, 지역을 통과하는 인구, 방문 횟수가 많은 방문자를 제외해 통계의 정확도가 높아 많은 지자체가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계에서 완주군의 인기 관광지는 대둔산, 고산자연휴양림, 모악산, 송광사‧오성마을, 삼례문화예술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를 차지한 대둔산은 완주군이 13년 만에 ‘대둔산 축제’를 부활시켜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통계 이후인 12월에는 곶감 축제를 여는 등 연중 관광객을 유입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 데이터 랩 통계 이외에도 완주군은 외국인 유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발표한 외국인 택시 호출 이용량에서도 BTS 화보집 촬영지인 소양 오성 한옥마을(아원고택)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완주군은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 삼례문화예술촌 권역 활성화, 우석대 완주문화 역사 전망대 준공, 주차장 확보, 축제 활성화, 교통 개선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전북 현대의 B팀이 홈구장을 완주공설운동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K4 리그는 국내 4부 축구 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 리그입니다. 전북 현대 B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팬을 비롯해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찾아 축구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군은 용진읍 운곡리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 중입니다. 국제규격에 맞는 테니스장은 이미 조성이 완료돼 국제대회를 치르는 등 활발히 활용 중이며, 생활 체육공원의 축구장도 조성을 완료했습니다. 대표 축제인 와일드&로컬푸드 축제도 지난해 최다 방문객,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통계를 제대로 분석해 관광객 유치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호남평야 젖줄인 만경강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만경강 환경 개선을 위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난 2022년 말, 만경강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에 선정돼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

습니다. 총사업비 455억 원 규모로, 치수·이수·수질 및 환경개선, 친수시설 조성이 2032년까지 추진됩니다.

먼저, 만경강 수변 레포츠 시설을 조성합니다.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10면의 족구장,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각종 수변 문화시설, 수변공원의 편의 시설을 조성합니다. 이와 함께 국토 종주 기존 52.3km의 자전거길을 연장해 전국의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만경강 유역의 자연 생태환경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입니다.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 정밀 조사를 벌여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만경강을 지키고, 알아갈 것입니다.

완주군과 우석대가 협력해 이번에 준공을 마친 대한민국 대학본부 최고층을 자랑하는 우석대학교 본관 23층의 복합문화공간과 완주문화 역사 전망대에 오시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만경강 유역을 한눈에 바라보실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완주군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완주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 고견을 주시길 바랍니다. 군수실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완주군은 정체되어있는 도시가 아니라 어느 곳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대한민국 1등 경제도시, 행복지수 1위 도시, 경쟁력 1위의 도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사연합신문 독자 여러분도 우리 완주군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2024년 갑진년 한해 건강과 행복 모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군수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 남을 생각할 줄 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953년 전북완주에서 7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400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상고를 졸업한 후 기업은행 은행 입행 시험을 치러 지원자 300명 중 13명 합격자에 당당히 합격했다. 입사 후 29세에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겸임)에 선출됐으며, 9년간 서울과 경기도 내 부임하는 지점마다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영업실적 평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유 대표는 이후 본부장을 거쳐 2007년 1월엔 기업은행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때만 해도 고졸 학력에 노조위원장 출신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부행장으로 승진한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이후 은행권 최고의 영업 귀재였던 그는 2009년 1월 첫 직장이며 젊은 시절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정든 기업은행을 퇴직했다.

유 대표는 이후 비영리단체인 ‘민들레포럼’을 설립했으며, 지역사회 공헌, 봉사,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완주군민과 함께 완주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는 각오로 6·13 지방선거 전북 완주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함께 나누고 함께 소통하고 함께 이루어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유희태 완주군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심과 정성을 쏟아 동분서주하는 군수님의 모습에서 완주군의 10만 시 승격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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