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를 작성하고 있는 천안시 갑, 을, 병 지역위원회 시의회·도의회 의원들.
성명서를 작성하고 있는 천안시 갑, 을, 병 지역위원회 시의회·도의회 의원들.

천안시 갑ㆍ을ㆍ병 지역위원회 시의회·도의회 의원들이 13일 성명을 통해 "공정하고 특혜 없는 시스템 공천만이 천안시(갑·을·병)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시스템 공천이라는 제도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공정성과 투명성, 특혜나 차별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정당 체제의 기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공정하고 특혜 없는 시스템 공천으로 민주당이   하나가 되어 싸워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7일,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이재관 전)천안시장 후보를 영입 인재 16호 발표하면서, 천안지역 당원들을 중심으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자부심은 “재탕과 특혜 공천”이라는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은 이재관의 인재영입에 대해 ‘재탕 영입’이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관은 22년 1월에 대선 선대위에 인재로 영입되었던 사람입니다. 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천안시장 후보가 되었지만 낙선했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천안(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력에 대하여 당원은 물론 천안시민 상당수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재관의 인재영입을 두고 천안(을) 전략공천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대로 이재관이 전략공천을 받으면 ‘재탕에 의한 특혜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 천안시장 선거 낙선자를 인재영입으로 둔갑시키고 전략공천까지 한다면 이는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특혜 공천”이라는 비난 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안은 갑, 을·병 세 지역구가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천안(을)의 당심과 민심은 갑·병 지역구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천안(을)이 천안 전체의 판을 흔들 것입니다.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 입니다. 천안이 충남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습니다. 과거 모든 선거에서 천안(을)이 충남선거의 바로미터가 되었습니다. 천안(을)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따라서 충남의 총선 승리를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호소합니다. 위원장님께서도 “전략공천의 목적은 승리이고, 영입 인재가 곧 전략공천은 아니다”라고 공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당원이나 시민이 동의키 어려운 “재탕 영입 인사”의 “전략공천”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카드일 것입니다. 

천안(을)에는 5명의 예비후보가 있습니다. 김미화 현)기본사회부위원장, 김영수 전)정책위원회 부의장, 박기일 전)원내대표 김태년 보좌관, 양승조 전)충남도지사, 이규희 전)국회의원입니다.

전략공관위의 후보 선출 방법에 대해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본선에서 단합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재관을 포함한 모든 후보가 적합도와 경쟁력을 검증받고 그 위에서 승복하는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 투명한 경선만이 천안과 충남, 나아가 전국에서 총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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