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용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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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는 사기·공갈 혐의를 받는 30대 초반 무속인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로또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홍보한 후 부적값과 굿 비용을 뜯어낸 혐의다.

또한 A 씨는 돈을 받고 경남 창원의 야산에 묻어둔 부적을 파내고 B 씨에게는 “부적을 잘못된 곳에 묻은 것이 아니냐. 로또 번호를 못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밖에도 B씨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가 와서 죽는다”고 협박하고 2억 원 상당의 차용증을 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10여 차례 전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동창으로부터 750만 원을 뜯어낸 A씨의 연인 20대 후반 여성 C씨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주 염려가 있고 추가 피해자 발생 가능성 등을 우려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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