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이미지. (출처=pixabay)
서울 아파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전국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4%, 지방은 0.05% 각각 하락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0.02%, 경기는 0.05%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일부 선호단지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명절 연휴로 거래문의 한산한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 및 매물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하락세 지속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오금·송파·장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한 송파구(0.00%)와 중구(0.00%)가 하락세를 접고 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도봉구(-0.10%), 은평구(-0.06%), 중랑구(-0.05%), 관악구(-0.06%), 금천구(-0.05%), 서초구(-0.04%)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경기에서도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고양 덕양구(0.09%), 김포(0.08%), 평택(0.01%) 등 일부 지역은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덕양구와 평택은 3주째, 김포는 4주째 각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0.01%), 중구(0.04%) 등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19%), 대구(-0.12%), 충남(-0.09%), 부산(-0.07%) 등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제주(-0.06%), 경기(-0.05%), 경남(-0.04%), 충북(-0.04%), 전북(-0.0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다만 경북(0.00%)은 보합 전환했고, 강원(0.01%)은 상승했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방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매수 대기자가 전세로 눈을 돌리고 신학기를 대비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군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평균 0.05%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성동구(0.24%), 광진구(0.16%), 노원구(0.1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밖에 인천(0.06%), 대전(0.05%), 경기(0.04%), 전북(0.03%), 울산(0.02%) 등은 상승했고, 세종(-0.19%), 대구(-0.10%), 충남(-0.05%), 부산(-0.05%), 경북(-0.03%),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원이 이날 동시에 발표한 '1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4% 하락하면서 작년 12월(-0.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는 수도권(-0.14%→-0.18%), 서울(-0.07%→-0.12%), 지방(-0.07%→-0.11%) 등 전 지역에서 모두 낙폭이 커졌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월세가격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05%, 0.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전세 0.12%, 월세 0.09%)에 비해 다소 축소됐으며, 지방 전세가격지수(-0.03%)는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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