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이미지.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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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의 물가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에도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 체감 온기에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평가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는 표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이 전월보다 1.3%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증가했고, 건설업 생산도 전월 대비 12.4%,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

지출은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하고, 건설투자 역시 12.4%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6% 감소했다.

지난 2월 고용 부문에선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 증가하며 30만명대 증가 폭을 지켰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전월(2.8%)보다 확대된 3.1%를 나타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5%,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6%,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통신(IT) 업황 개선 및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 온기를 확산해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며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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