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겸가수 박해상 (시사연합신문)

17년을 우리에게 기쁨을 주던 프로가 있었다. 몇대몇 하면 생각날텐데...

국민MC 허참 씨가 진행하던 가족오락관을 모르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레크레이션 담당을 맡았던 낯익은 인물.   이사람이 “여자가좋다”를 타이틀곡으로 성인 가요계에 늦깎이 데뷔한 신인가수 박해상 이다.  

그럼 뜬금없는 주연은 무슨소리 인가??
17년을 한결같이 가족오락관에서 숨은 일꾼(조연자)으로 봉사하다 이제야 독립을 한 셈이다.
이제 호칭도 가수박해상 이라 해야될거같다. 그의 음악연습실로 가서 그동안의 사연을 들어보기로 하자…….

* 어릴 적 우연히 들었던 비틀즈 음악 때문에 DJ가되다..

그의 연습실로 들어서니 아담한사무실에 조그마한 홈스튜디오가 가수로의 계획을 일찍부터  준비한 듯 했다.  또한 사무실벽면 여기저기엔 몇 십 년 전부터 행사 MC로 활약했던 기념사진과 몇 해 전 인쇄된 지역행사 포스터가 붙어있어 한눈에 박해상 이라는 사람이 무엇 한 사람인지 금세 알 것 같았다.  그의 라이프 히스토리 라고 할까 ??  커피한잔을 마주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주 먼 옛 이야기부터….
 

박해상 그의 고향은 경북 경산이다. 중학교2학년 어느 날 그는 아버지로부터 당시 상당히 귀한 카세트를 선물 받았다. 이것이 계기가되어 노래에 심취하게 되었고 당시 최고 인기그룹 비틀즈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자랑삼아 “비틀즈”를 애기하던 나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돈을 줄 테니 비틀즈를 애기해달라고…….
그렇게 시작된 학창시절 입담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음악이 아닌 D.J의길로 입성 하게 되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계속된 음악 DJ! 그리고 군 입대! 7사단 복무초기에, 그는 학교에서의 음악활동 인정받아 군 초년병 시절 의식곡 지휘자였고 사단 응원단장을 맡기도 했다.  제대 후 복학, 각 대학 축제 사회자로 본격 공연 M.C가 되었다.  이후 그는 서울로 상경, 호텔과 공연 전문 사회자로 활약할 당시 KBS가족오락관! 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09년 4월 종영까지 대한민국 방송역사상 유래 없는 최 장수 진행자 허참 씨와 함께 레크레이션 파트를 16년간 맡아왔다.

*타이틀곡 ”여자가좋다“로 가수 박해상으로 거듭나기~

하지만  그는 이제 영원한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어릴 적 카세트에서 들었던 비틀즈 같은 가수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오락관을 하면서도 틈틈이 본인의 홈스튜디오에서 노래연습을 충실이 준비하고 있었다.  가슴속에는 항상 다이너마이트 같은 열정이 숨 쉬고 있었고 인간 박해상의 진정한 면을 또 다른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귀중한 음반을 취입 하게 되였다.  이번에 취입한 그의 음반 타이틀곡“여자가좋다”는, 첫 구절이 “밥 잘 먹어 속 시원한 여자~'로 시작되는데 이곡은그야말로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참으로 인간적인 여자를 얘기한 노랫말이 매우 현실적이다.
유머와 윗트가 넘치는 노랫말에 세련된 멜로디와 편안한 코드진행으로 곡을 붙인 작곡가 노영준님의 멜로디 감각이 잘 조화를 이뤘다.  또한 툭툭 던지는 듯한 박해상의 보컬은 가볍게 부를 수 있는 곡임을 보여주고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어휘가 많은 듯한 긴 가사임에도 빠른 템포로서 절정을 맞 볼수 있게 한 이승수님의 편곡이 돋보인다.   30~40대가 즐기는 성인 댄스 트로트로 분류되는 곡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된 외로운 길에서의 또 다른 선택과도전 ..

어릴 적 그 꿈이 그의 열정으로 꽃을 피웠고 그 향기를 세상 사람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요즘도 동분서주 하고 있다.   또한 KBS2라디오 오후2시 프로그램에서 “박해상의 현장노래방“을 진행하기도 한다.  방송인으로 지나온 긴 세월만큼이나 가수로의 활동 또한 롱런할 수 있도록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하며 불우한 이웃과 항상 같이할 수 있는 친구 박해상 이 되었으면 한다.
 

특별취재/ 이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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