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5일 ‘제6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본격적인 유행 시기를 앞두고 위험지역 거주자나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예방 주의를 당부하였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 삼일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등, 총 4종으로 분류되며  이 중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열대열말라리아에 비해 사망률은 매우 낮으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 등으로 인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예방을 해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하였다.

국내 말라리아 신고 건수는 2009년(1,319명)에서 2010년(1,721명)으로 증가하였으나  최근 2011년(782명)에서 2012년(501명)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2000년 시작된 지역주민 및 군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치료를 통해 ’01년 이후 퇴치전단계 수준 유지(위험지역주민 1,000명당 1명 이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도 말라리아 환자 신고건을 분석한 결과, 민간인은 (2011년 351명→2012년 345명) 전년대비 1.7%, 현역군인 (2011년 264명→2012년 104명)은 60.6%, 전역군인(2011년 167명→2012년 52명)은 68.8%의 감소를 보였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 시기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어 전체 발생의 78%를 차지하며 현역군인은 6월, 민간인은 7월에 집중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5월부터는 말라리아 감염률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관련부처(국방부 등)에 당부해 위험지역에 대한 환자 발생 시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여 감염경로 등의 추적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여행 시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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