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번째 북남살롱 음악편 포스터(사진제공: 나우)

북한인권단체 NAUH는 오는 7월 6일 오후 1시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실아트홀에서 ‘김철웅 평양 피아니스트와 북한문화 산책’을 주제로 음악회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는 세계 3대 음악학교인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서 유학하고 평양에서 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약했다.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와 대학교수 부모를 둔 고위층 자녀였지만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북한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된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비밀 경찰에 잡혔다. 사흘 밤낮으로 혹독한 고문과 모진 매질을 받을 때는 음악가로서의 삶을 위해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숨겨야 했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쳤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써야 한다면 내 음악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김 씨는 2001년 북한을 탈출해 2002년 한국에 정착했고, 2008년에는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김 씨는 북남살롱 음악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직접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를 연주하는 한편, 북한 문화와 탈북하기까지의 아픈 경험담을 소개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로서 김 씨의 꿈은 ‘음악을 통해 통일을 단 3분만이라도 앞당기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서로 살아온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라는 취지로 남·북한 청년들이 매월 진행하는 ‘북남살롱’의 일환이다. 행사 참가신청은 강연등록 플랫폼 위즈돔에서 가능하다.

단, 북한에 가족이 있는 탈북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관계로 사진 촬영은 일부 제한된다. 인물 사진의 경우 촬영 전 언론 담당 이민경에게 촬영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2013년 북남살롱 일정 ]
#01. 연애. 남북연애상열지사 (03.02)
#02. 지름. 남과 북 쇼핑의 세계 (04.06)
#03. 맛대맛. 북한 요리교실 (05.04)
#04. 전쟁.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6.25 (06.01)
#05. 음악. 남북노래자랑 (07.06)
#06. 장마당. 나눔 Market (08.03)
#07. 북친소. 북에 두고 온 친구를 소개합니다 (09.07)
#08. 꽃제비. 왕초 초대석 (10.05)
#09. 출국. 국경에서 생긴 일 (11.02)
#10. 소원. 통일기원 촛불파티 (12.07)

저작권자 © 시사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