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꽃상여'숙희역의 박정희.

대학로의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꽃상여”라는 작품이 40여 년 만에 부활하여11월 1일부터 13일까지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극단 서울공장의 10주년 기념공연 두 번째 연극으로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임형택 예술감독이 각색, 연출로 배우 박정희 가 숙희 역으로 공연한다.

이 작품에서 박정희는 ‘8살 소녀로 시작해서 24살 비운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을 연기하게 된다. 현재 나이가 23살인 박정희는 8살의 소녀를 연기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아역대역을 쓰지 않고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작품에 몰입하고 있어 주변에서‘타고난 감각의 연기자’ 라는 찬사와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13년 9월 국립 과천 과학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과학영상 행사인 ‘제4회 국제 SF(공상과학)영상 축제’에서 자신이 출연했던 단편영화 ‘관계물리학’(감독 이민섭)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해 나름대로 연기력을 평가 받기도 했다.

 

아직 소녀 같은 해맑은 눈동자와 미성의 목소리를 간직한 배우 박정희...
요즘 보기 드문 대기만성의 연기자를 만난 듯싶다.

지난 9월  열린 국제 SF(공상과학)영상 축제에 참석했던 이민섭 감독에 의하면 "2012년 국내 최고권위의 미장센 단편영화제 본선진출 작으로 이번 축제에 초청된 결과" 라면서 독특한 주제를 잘 녹여낸 배우 박정희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 연극"꽃상여" 포스터

이번에 공연하는 "꽃상여"란 작품은 1972년 발표된 희곡으로 1974년에 우성사가 제작했던 문예영화이다. 하유상 원작을 각색하여 김기덕 감독이 연출을 맡고 당시 대 스타였던 윤정희·신성일·허장강 등이 출연했었다.

1974년 제13회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허장강)을 수상하였고 또한 제2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최우수조연상(허장강)과 최우수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이 배우 박정희의 연기력에 현대적 감각으로 흡수되어 관객들에게 좋은 연극을 선사 할 듯싶다.

스물세 살! 이제 막 소녀티를 벗어난 듯, 그러나 어느 순간 원숙한 여배우로서의 카리스마가 느껴지게 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박정희!

연극‘꽃상여’에서 8살 소녀 역을 하기위해 유치원 어린이들의 모습을 몇 날이나 지켜보았다는 그녀의 열정에 “제대로 된 배우”하나 생겼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특별취재/ 이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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