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화장실, 욕실안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08년 646건에서 ’12년 1,617 건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고, 샤워부스 유리 파손 사고도 연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15곳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13곳(86%)이 미끄러운 타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토교통부(장관 : 서승환)는 건축물의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한 실내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건설단체, 관련 학회, 지자체 등에 보급하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실내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안전검토 절차가 없어 디자인과 가격 중심으로 내부 마감재료가 선정되었으나, 동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설계 및 공사과정에서 실내건축에 관한 안전성이 고려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및 감리자 등은 가이드라인을 고려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공공기관의 장은 건축 공사를 발주하거나, 건축위원회 심의 또는 건축허가시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동 가이드라인은 건축물뿐 아니라 행사·전시·홍보 등을 위해 설치되는 가설건축물과 임시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동 가이드라인은 당분간 권장사항으로 운영되나, 제도화를 위한 건축법 개정이 내년 상반기 중 예정되어 있어 내년 하반기 부터는 의무규정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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