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12일, “지난 11일 국민권익위가 지난 7년 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어난 ‘채용 비리’ 353건을 적발했다”며, 그런데 권익위에 따르면, 선관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개인정보 동의서를 41%밖에 받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즉, 100% 전수조사가 이루어졌다면 비리의 규모는 지금보다 배가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에대한 설명에서, “선관위라는 조직의 기능이 선거 관리라면, 조직의 생리는 ‘음서제’였다”라며, 근대 국민국가의 선거 업무를 관리하는 조직이 정작 자기 내부는 전근대적 방식으로 운영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가 내부게시판에만 채용공고 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피력하며, “내부게시판에만 올리면 단톡방 채팅이지, 그게 무슨 ‘공고’입니까?”라고 성토하고, 이미 드러났듯이 선관위는 선거가 있는 시기에 육아휴직이 급격하게 늘었고, 채용될 때는 부모찬스, 선거할 때는 자식찬스를 쓴 것이라며, 육아휴직은 꼭 필요한 제도이나 이렇게 악용하면 제도의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지금의 선관위처럼 방만하고 특혜로 얼룩진 정부 조직을 본 적이 없다”라며, “선관위가 자체 감사와 권익위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자정 능력의 부재이며, 이제는 강제 수사만이 비리의 전모를 밝힐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채용비리는 악의 씨앗이며, 뿌리째 뽑지 않는다면 불평등과 부패만 꽃 피우게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부정 채용이 적발되더라도 자리를 보전하는 남는 장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국정감사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